또 다시 3월의 끝을 맞습니다.
서 산에 지는 붉은 노을을 안으며 다시금 자꾸만 나이를 먹어가는 자신을 봅니다.
지난 3월은 정신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눈을 뜨면 하루가 지나가고 또 눈을 감으면 하루를 맞이하는 해서 가끔은 지금 소풍이 가고 있는 길은 올바른 길인지 묻게 됩니다.
행여 이런 저런 이유로 소풍을 찾는 이들에게 형식적이진 않는지 아니면 편견은 없는지 되묻고 합니다.
그러지 않았노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은 아마도 부족한 자신 때문입니다.
3월에는 소풍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을 모신 초청 간담회가 있었고 23년 마을교육공동체 사업과 관련하여 서류를 내는 업무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 협회에서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에 소풍이 선정되어 6월부터 11월까지 좋은 강사들을 모시고 소풍에서 기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변명처럼 아이들의 시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가 형식적인 소풍의 모습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부끄럽습니다.
현재 소풍 와서 놀며 시 쓰기 시간은 화요일과 토요일 두 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토요일은 4월부터 진행된 연극반 "소풍 가는 날"과 시간이 약간 중복되는 관계로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좀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하기 위해 생각한 것이긴 하지만 그 시간에 참여가 어려운 친구들은 자유롭게 시를 적어 와서 제출해도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이들이 어떻게 시를 썼는지 직접 보기 위해서 아이들의 시를 모두 스캔해서 어떤 점들을 고치면 좋은지 조심스럽게 보려고 했습니다.
아이들의 시를 읽다 보면 소풍에서 빛나는 아이들의 동심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밝아집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4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시 쓰기 시간과 역사 시간을 진행하지 못합니다.
이해를 구합니다.